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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승’ NC, 강팀이 된 것일까?
입력 2015-05-07 12:14 
NC의 손민한은 지난 5일 마산 KIA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3승을 거뒀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5월 순위표만 놓고 보면 NC는 1위다. 5경기를 치러 다 이겼다. 팀 창단 이래 최다 연승에 ‘-1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역사를 통틀어 잘 나가고 흐름 중 하나다. 가파른 오름세다. 쭉쭉 올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NC는 강팀이 된 것일까. 냉정히 볼 시점이다. NC의 현 위치는 6위. 2위 두산과 3.5경기 차지만 9위 LG와는 3경기 차다.
NC의 5월 상대는 kt와 KIA였다. 올해 현 8위와 10위와 겨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스윕도 경험하는 등 이들을 상대로 8승을 챙겼다. NC의 시즌 승수(15승)의 절반 이상이다. ‘약체와 ‘천적을 상대로 쌓은 8승이다.
그렇다고 평가절하 할 것도 없다. NC는 확실히 이기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공격부터 화끈했다. 5경기에서 39점을 땄다. 경기당 평균 7.8점이다. 다른 9개 구단과 비교해도 가장 뾰족한 창이다.
이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융단폭격을 가해 압승을 거두기도 하면서 연장 승리가 1번, 끝내기 역전 승리가 1번 있었다. 찬스에 강하면서 뒷심도 매섭다는 이야기다.
빈틈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 빈틈을 하나둘씩 나타나 메워주고 있다. 타선에선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많아지고 있다. 지석훈을 축으로 하위타선은 NC의 가장 무서운 타순이 됐다. 펑펑 때리고 있다.
새로 기회를 부여받은 이들도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조영훈은 5일과 6일 마산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쳤다. 테임즈의 대체자와 역전승 발판의 대타로서 제 몫을 다했다.

선발진의 구멍은 베테랑이 채웠다. 40세의 손민한과 38세의 박명환은 오랜만에 마운드를 밟고서 호투를 펼쳤다. 5이닝을 책임졌으며 2실점만 내줬다. 이를 발판 삼아 NC는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다. 이재학도 투구 밸런스를 되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는 좀 더 정밀히 봐야 한다. NC의 실점은 매우 낮다. 영봉승은 없으나 13점만 내줬다. 경기당 평균 2.6실점이다. 10개 구단 통틀어 5월 최소 실점이다. 투타가 상당히 조화(+5.2점)를 이룬 셈이다. 1경기 최다 실점이 4점. 선발 못지않게 불펜도 단단했다. 와르르 붕괴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연계로 마운드는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팀을 위해라는 목표 아래 뭉쳤다. ‘작은 돌일지라도 절박함과 책임감 속에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하나둘씩 희생하며 메워가는 게 강팀이 되는 과정이다.
NC는 강팀인가. 확답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NC는 점차 안정세를 갖추며 강해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하위타선이 잘 해주는 데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도 있다”라며 득점은 많고 실점은 적고, 가장 이상적인 공식이다. 누구나 바라던 바가 아닌가”라며 흡족해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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