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어린이연금보험?…복리효과에 자녀 재테크습관까지
입력 2015-05-07 10:27 

‘100세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국민 3명 중 1명은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2010년 10.9% 수준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20년에는 15.7%, 2040년이면 32.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후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2011년 기준)은 48.6%에 이른다. OECD 회원국 중 1위로, 2위인 스위스(24.0%)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평균수명 연장으로 부쩍 커진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길어진 노후를 하루 빨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후를 준비하는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 매월 적정 수준의 생활비를 평생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 대비에 적합하다. 연금보험은 일반적으로 나이 든 성인들이 준비하는 상품이지만 최근 자녀의 미래까지 준비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어린이연금보험이 주목 받고 있다. 장기거치에 따른 투자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고 적은 보험료로도 가입이 가능해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념과 재테크습관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15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한 일반 연금보험과 달리 ‘어린이연금보험은 0~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일반연금과 마찬가지로 45세 이상부터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어린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로 투자하는 예·적금보다 연복리로 장기투자가 가능한 연금상품이 노후 준비에는 제격이다.

어린이연금보험도 일반연금처럼 ‘공시이율형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은 통상 은행금리보다 1~2% 높은 공시이율로 적립되고, 금리가 낮아져도 최저보증이율이 보장돼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변액연금보험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운용실적에 따라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대부분의 변액연금이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헤지하는 장점도 있다. 투자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연금개시 시점에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노후준비에 적합하다.
요즘은 적립금의 일부를 중도에 지급해주는 상품도 있어 노후 연금뿐만 아니라 교육비, 연수비, 결혼자금 등 자녀 성장에 따른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연금보험은 보험 가입 시 통상 계약자를 부모로 하고 자녀를 피보험자로 하기 때문에 향후 증여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적당한 시점에 계약자를 자녀 명의로 변경한다면 자녀가 이를 계속 비과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자녀에게 재테크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어린이연금보험에 가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영선 FP 교보생명 제천FP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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