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 주가가 일반적으로 꽤 높게 평가돼 있다”고 발언한 배경 분석에 시장이 분주한 모습이다.
옐런은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금융과 사회 포럼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함께 참석해 일문일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식 가치가 현재 일반적으로 꽤 높게 평가돼 있다”면서 (거품)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금리가 매우 낮아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옐런 발언의 충격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이 옐런 발언 진의를 차츰 파악하면서, 단기적 파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뉴저지주 저지시티 소재 리버티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릭 머클러 대표는 로이터에 옐런이 노련하다”면서 (금리 인상에 앞서) 시장을 단련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발언에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오크부르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얀코프스키 공동 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에 옐런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면서 시장 설득에 애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 소재 BMO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선임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기 전에 풍선에서 바람을 조금 빼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장이 자산 거품에 좀 더 현명하게 움직이기를 연준이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1996년 12월 5일 당시의 증시 과열을 겨냥해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란 표현을 사용해,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드부시 이퀴티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소카 CIO는 초저금리가 자산 가치를 부풀리고 있음을 상기시키려는 메시지”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과다한) 주식 가치가 악화할 것임을 (미리)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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