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의 황당한 운전 문화…난폭 운전에 폭행까지
입력 2015-05-07 05:31  | 수정 2015-05-07 07:32
【 앵커멘트 】
중국의 어이없는 자동차 운전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난 두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위협적으로 운전한 여성 운전자를 한 남성 운전자가 잔인하게 폭행한 사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 차량 두 대가 도로에서 멈춰 섭니다.

앞차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가 뒤차의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더니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발길질과 주먹질을 당한 여성 운전자인 28살 루 씨는 목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영상이 공개되자 남성 운전자 장 모 씨에 대해 여성 운전자를 얕잡아 본 행동이라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장 씨는 충동을 참지 못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남성 운전자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성 운전자에 대한 동정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차에서는 아내와 아이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여성 운전자 루 씨의 차가 계속해서 장 씨의 차 앞을 가로막으며 위협 운전을 한 겁니다.

과격한 운전 습관과 여성 운전자에 대한 경시 풍조까지 중국의 미성숙한 운전 문화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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