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재가동 4일 만에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 가동이 중단된 것은 원자로냉각재펌프(RCP)의 제어카드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3호기의 불시 정지 원인은 냉각재펌프의 제어카드 소자 결함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문제의 제어카드는 지난해 10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며 새롭게 교체된 제품으로, 이 제품은 여러 안전 테스트를 거쳤으나 가동 이후 이상이 발생했다.
원전 측은 문제의 제어카드를 비롯해 한빛 3호기에 설치된 제어카드 전량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재가동을 위해 사용연한을 채우지 못한 제어카드를 다시 들여와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제어카드의 사용연한은 15년으로 9년짜리 제어카드를 다시 들여와 재가동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중고 부품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원전 측은 수명이 남아 있고 이미 정밀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새 제품을 들여오기까지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 가동 중단 장기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가동이 중지된 한빛 3호기는 점검 과정에서 증기발생기에 이물질이 다량 들어있는 사실이 드러나 가동이 장기간 미뤄졌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2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4일 만에 1차 계통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불시에 정지하며 또다시 멈춰섰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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