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탄소나노튜브에 금호석유화학그룹 미래 달렸다
입력 2015-05-06 15:50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 회장· 사진)이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용어설명)를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6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대전 대덕특구에 위치한 금호석화 중앙연구소에 박사급 연구인력 12명으로 구성된 탄소나노튜브(CNT) 연구팀을 최근 신설한데 이어 이달중 전남 여수에 위치한 금호폴리켐의 연구소를 대덕특구 중앙연구소로 이전시켜 계열사간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공동연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이같은 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 1등 제품을 20개 만들겠다는 박찬구 그룹회장의 중장기 비전에 의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고효율 단열재 에너포르, 우레탄 자동차시트, 친환경 고무 TPV 등 9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갈수록 격화되는 시장경쟁과 중국 등 신흥국가 화학소재 기업의 추격에 직면해 신성장 소재사업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6일 개막한 2015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에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탄소나노튜브를 그룹의 차세대 신성장 분야 대표 전략 상품으로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금호석유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 그룹내 4개 화학회사가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참가한 첫번째 공식행사라고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했지만 이번 전시 부스의 중앙에는 합성고무가 아니라 탄소나노튜브를 배치했다”며 이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차세대 신상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도 참가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참석한 글로벌 화학기업 CEO들과 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용어 설명>
▷ 탄소나노튜브(CNT) :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돼 관 하나의 모양을 이루는 신소재로 철강 보다 100배 정도 강한 강도를 지녔으며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연료전지,첨단센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첨단소재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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