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금리 역할 CD금리 대안은 통화안정증권"
입력 2015-05-06 15:40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금리로 통화안정증권(91일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안정증권은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국내외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채권이다.
6일 한은이 발간한 ‘서베이를 활용한 단기금융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사 104곳의 자금 조달·운용 담당자 120명을 상대로 CD금리를 대체할 지표금리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33%가 통안증권 금리를 꼽았다고 밝혔다.
코리보(KORIBOR)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6%로 그 뒤를 이었으며 코픽스(22%), 은행채 금리(19%) 등의 순이었다.
파생상품시장에서도 CD금리를 대체할 적합한 지표금리로 통안채 금리(36%)를 꼽는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코리보와 코픽스를 활성화해 CD금리를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발행하는 통안증권의 금리를 더 신뢰한다는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출 및 파생상품시장의 지표금리로 활용할 마땅한 시장금리가 없었던 상황에서 CD금리(91일물)는 지표금리로서 대표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09년말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예수금에 포함되지 않는 CD의 발행이 급감하자 대표성이 떨어졌고,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CD금리 담합 조사로 신뢰성이 손상돼 대체 지표금리 모색 작업이 가속화돼 왔다.
코픽스는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된 금리로, 국내 9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매달 고시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연동금리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단기대출시장에서의 활용도는 아직 미미하다.
코리보는 만기별로 다양한 종류의 지표금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04년 영국의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를 본떠 만든 은행간 대차시장 금리다. 현재 만기별로 1주, 1·2·3·6·12개월 등 6종류가 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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