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가구의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대답해 일반가구(이하 일반가구, 79.1%)보다 주택에 대한 보유 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고소득층보다는 중·저소득층에서,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보다는 자녀가 있는 신혼가구에서 내집 마련 의지가 더 높았다.
6일 국토교통부의 ‘2014년도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에 따르면, 현재 임차로 거주하는 신혼부부가구가 예상하는 내집마련 소요기간은 평균 8년 9개월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년, 비수도권 7년 3개월이며,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9년 6개월, 중소득층 8년 1개월, 고소득층 5년 9개월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구 중 37.2%가 맞벌이를 하며, 맞벌이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비용 마련(41.2%)이었다.
부부자금과 금융기관 대출·융자를 이용해 주택비용을 마련한 가구 비율(35.5%)이 가장 높았고, 부부자금만으로 마련한 가구는 21.8%, 부부자금과 부모·친인척상속 등으로 마련한 가구는 13.8%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48.6%가 주택자금 대출상품(내집 마련 대출 외에 전세자금도 포함)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상품에 대한 이용 만족도는 2.98점(리커트 5점 척도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만족하지 않는 가구는 신청자격 완화(44.8%)와 대출 기준금리 인하(37.9%)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택의 위치는 직장과의 거리(47.6%)〉주거환경(26.6%)〉부모 집과의 거리(17.7%) 순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육아지원 정책(53.4%)이 주택마련정책(35.5%)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처음으로 기존의 주거실태조사와 별도로 신혼부부의 주거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했고,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신혼부부 2677가구를 패널조사방식(조사대상을 고정해서 조사)으로 실시됐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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