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료박스 못 봤다"…이완구 로비 수사 난항
입력 2015-05-06 07:00  | 수정 2015-05-06 07:09
【 앵커멘트 】
홍준표 지사의 소환 날짜는 잡혔는데, 이완구 전 총리 수사는 당초 예상과 달리 좀 지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완구 전 총리와 관련해 성완종 전 회장 주변 인물의 진술이 바뀌며 검찰 수사에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인데요.
검찰은 그래도 시간이 걸릴 뿐 혐의 입증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4월 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완구 전 총리를 만나려고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는 비타500 음료박스가 차 트렁크에 실려 있는 걸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성완종 전 회장 운전기사
- "(비타민 음료 박스 보셨어요?) 그때 가지고 있는 건 봤지. 하여튼 우리 차에 가지고 있었고…."

또 성 전 회장의 지시로 테이블에 음료박스를 놓고 왔다는 측근의 발언까지 나오며 이 전 총리에 대한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소환조사에서 측근들 진술이 엇갈리며 수사가 다소 난항을 겪는 모습입니다.

음료박스를 봤다는 운전기사 여 모 씨가 최근엔 다시 못 봤다며 말을 바꾼 것입니다.

검찰은 숨진 성 전 회장의 진술에 버금가는 객관적 자료와 진술을 확보해야만 기소할 수 있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혐의 입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객관적인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