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V시대 가고 모니터 시대 온 이유는
입력 2015-05-05 18:14 

올해 들어 모니터의 판매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TV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고가 가전 중 하나인 TV를 교체하려는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TV대용으로 모니터를 구입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1인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트렌드 변화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니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대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신학기가 끝나 컴퓨너와 모니터 구입이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관련 매출이 28.7%나 늘어났다.
반면,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4월 들어 TV는 -19.3%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으며, 1월~3월 누계로도 -12% 역신장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측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TV와 커뮤터를 각각 구매하기 보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1인가구 수는 총 506만 명이며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05년 20%에서 올해 27%까지 늘어났다. 실제 모니터 중에서도 TV겸용 모니터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TV겸용 모니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평균 90%씩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TV겸용 모니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TV겸용 모니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상승했으며 옥션에서도 50%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과 달리 TV 매출도 소폭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는 오프라인몰에서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 브랜드 TV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저가 TV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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