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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김경언, 실력으로 자리를 잡다
입력 2015-05-04 18:40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김경언이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진루한 후 김태균의 2루타때 득점을 올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3번 타자 김경언(33). 4번 타자 김태균(33)
올 시즌 한화 이글스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두 선수다. 김경언이 실력으로 김성근(73) 한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경언은 지난 3일까지 치른 2015 KBO리그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4리(99타수 35안타) 4홈런 19타점 12볼넷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5할5푼6리를 기록 중이다.
그는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경언은 타율 5위, 출루율 12위, 타점 공동 18위에 랭크돼있다.
김경언의 가치는 기록을 넘어선다.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언은 올 시즌 총 네 번의 결승타를 쳐내며 윤석민(넥센) 나성범(NC)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총 8번의 결승타를 기록한 최형우(삼성)다.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의 상황에 따라 타순을 자주 바꾼다. 하지만 1번 이용규와 함께 3번, 4번 타순은 주인이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김경언은 올 시즌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4할2푼6리(61타수 26안타)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5번 타자로 17타수, 1번 타자로 14타수에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8억5000만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한화와 다시 손잡은 김경언은 첫 해부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착한 FA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올 시즌은 김경언에게 중요한 한 해다. 반짝 한 시즌이 아닌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 89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3리 8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 프로에 발을 내딛은 김경언은 2003년 KIA에서 329타수를 선 이후 두 번째로 300타수를 넘어섰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은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섰다. 지난 시즌 3번 타자로 활약한 김경언은 이 자리를 지켜냈다. 한화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김경언의 힘이 크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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