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바람 불었던 송도·청라에 `P바람`
입력 2015-05-04 17:43  | 수정 2015-05-04 22:20
인천 송도와 청라 주택시장에 '프리미엄(웃돈)'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에 수천만 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이미 입주한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최고 1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올해 초 호반건설이 송도에서 분양한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는 현재 웃돈이 2000만~3000만원가량 붙어 있다. 지난 1월 청약 당시 1순위에서 미달된 뒤 3순위에 가서야 마감되는 등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조기 완판에 이어 가격도 강세를 보이는 등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청라도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탓에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다. 입주한 지 4년이 지난 '청라 힐데스하임' 전용면적 59㎡는 분양가보다 1억원은 더 줘야 구입할 수 있다. 그나마도 현재 매물이 없다.
인천 황금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송도·청라의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고 급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이 지역들에 기업이 속속 이전하고 교통 등 생활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붐'은 송도와 청라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1~2년 가장 뜨거운 시장인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물론 하남 미사강변도시, 구리 갈매지구 등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재만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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