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어린이날 선물 대세는 ‘아웃도어’
입력 2015-05-04 16:41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게임기보다는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기 위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3일까지 ‘어린이 전용 자전거 판매량은 13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아동용 스포츠 웨어 판매가 전년 대비 14.3% 늘었다. 자전거 캠핑 등 야외 레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는 데 필요한 소품을 어린이날 선물로 구입한 것이다. 대신 이마트의 디지털 게임기 판매는 전년 대비 11.5% 줄었다. 가전 유통업체 하이마트에서도 어린이날 선물 구입 순위에 키즈폰 태블릿 PC 등이 오른 반면 순위권에 종종 오르던 게임기는 목록에서 사라졌다.
이런 추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야외에서 탈 수 있는 유아용 전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85%늘었다. 11번가 측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부모들은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팸(For family)형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큰 고민 없이 구매가 가능한 선물인 ‘캐릭터 상품이 여전히 대표 어린이날 선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번가에서는 TV애니매이션 ‘헬로 카봇 캐릭터 상품이 전년 대비 826%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에서도 요괴워치, 티라노킹, 또봇 등 TV캐릭터가 포함돼있는 남아 완구 매출 신장률이 123.2%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불거진 백수오 파동으로 주춤하는 행보를 보였다. 대신 이 자리는 각종 렌탈 상품과 소형 안마기 등이 꿰찼다. 지난해 이맘때 쯤 홈쇼핑 채널들도 백수오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앞다퉈 편성했지만 올해는 건기식 대신 다른 제품들이 방송 시간을 메우고 있다. 롯데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백수오 논란으로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진 편이라 편성시간을 대폭 줄였다”이라며 이를 대체할 만한 상품들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이달 들어 건강식품 방송을 줄이고 정수기와 반신욕기 등 렌탈 상품과 여행상품의 방송 편성 시간을 늘렸다.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은 맥을 못췄다. 이번 어버이날의 대표 선물은 건기식 대신 ‘소형 안마기기가 차지했다. 11번가에 따르면 부분안마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이마트도 발마사지기, 등쿠션용 안마기 등 소형 안마기 매출이 같은 기간 19%늘었다. 반면 100만원을 훌쩍 넘는 안마의자의 경우 반대로 매출이 8%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몇년간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었지만 렌탈 상품의 등장과 만만치 않은 비용, 공간상의 문제 등으로 매출이 다소 시들해졌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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