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엿새 만에 반등 성공…2130선 웃돌며 마감
입력 2015-05-04 15:59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2130선을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의 상승을 지지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 유럽의 경제 전망 등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겹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06포인트(0.24%) 오른 2132.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사자를 유지했다. 다만 기관이 외국인에 맞서며 매도 물량을 내놨고, 개인마저 장 막판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1358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00억원과 1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28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에서 12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75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보험, 제조업의 상승 속에 은행업종이 5.03% 강세를 나타내 두드러진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으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71% 빠지며 140만원선을 간신히 지켰고, SK텔레콤도 1.92% 내렸다. 신한지주는 전반적인 은행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4.07% 올라 마감했다.
이밖에 NAVER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에 7.23% 하락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 6.42% 올랐고, 이마트는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증권사 분석에 5.63% 뛰어 올랐다.
슈넬생명과학은 50% 감자 결정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 14.86% 떨어진 5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3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종목까지 488개였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1.11포인트(1.61%) 내린 677.9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백수오 여파에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실제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진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전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24억원과 45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0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동서, 컴투스, 다음카카오, 바이로메드 등 대분분 하락했다. 마스크팩 업체로 유명한 산성앨엔에스만이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73억원 규모의 공장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추가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져 10.01% 급등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해 2만9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시총 순위 역시 ‘가짜 백수오 논란 전인 지난달 21일 9위에서 57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인적분할 후 변경상장한 메가스터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25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4종목을 포함해 735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5일 동안 하락마감했으나 상승 추세는 유효한 편”이라며 양호한 실적시즌을 지나며 이익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김리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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