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스코플랜텍, 사흘째 하한가…생산축소·신용등급 강등·대출연체 악재 잇따라
입력 2015-05-04 15:36 

포스코그룹의 엔지니어링·해양플랜트 자회사 포스코플랜텍이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3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며 급락했다.
4일 포스코플랜텍은 전 거래일(4월30일)에 비해 가격제한폭(14.82%)까지 하락한 2155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세는 회사측이 대출원리금 연체사실을 공개하자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사측은 장 개시전 공시를 통해 444억원가량의 대출원리금을 지난 1일 금융회사와의 이견으로 일시 미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2159억원)의 21%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4000원 내외였던 주가는 잇따른 악재로 보름도 안돼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27일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 피소설에 당일 주가는 6.7% 내렸고 이후 회사측이 이를 부인해 주가는 반등하는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28일) 울산공장 생산중단 추진과 관련한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회사측이 인정하며 주가는 하한가로 마무리됐다.
회사측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설비에 대한 축소를 비롯한 고강도 자구안을 초기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포스코플랜텍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하향평가했다. NICE신용평가 역시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 한신평측은 대주주인 포스코의 지원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유동성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의 순차입금은 지난 3월말 4238억원으로 지난해말(3342억원)에 비해 900억원 가량 늘었고 부채비율(354%)은 10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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