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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진세연 “다음 코미디 더 욕심내 도전할게요”
입력 2015-05-04 15:07 
영화 ‘위험한 상견례2 영희 役
저 진짜 모태 솔로랍니다”
비키니, 부끄럽고 부담스럽긴 하네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워밍업을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이제 다음에는 조금 더 용기내서 코미디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하하하.”
배우 진세연(21)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 출연하고 나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 다음에는 더 망가지고 웃기는, 슬랩스틱 코미디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이번에 조금 더 과해도 됐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다음 기회로 넘겼다.
그간 드라마 ‘내 딸 꽃님이, ‘각시탈, ‘다섯 손가락 등 정극으로 시청자를 찾은 진세연. 실제 나이는 어렸지만, 성숙하고 아픔을 간직한 여자 역할을 많이도 맡았다. 이 때문에 진세연은 어두운 이미지라 밝은 연기를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본인의 밝은 성격을 보여주고 싶었던 찰나에 영화 ‘위험한 상견레2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낚아챘다. 도전이라면 도전이었다.
진세연은 예전에는 성숙한 이미지가 좋았다. 하지만 나도 내 나잇대의 밝고 다른 이미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도 제 나이를 듣고 놀라는 분이 계세요. 이제는 안 놀랄 때도 된 것 같은데 말이죠. 헤헤헤. 그래도 지금은 이제 제 나이 또래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에요.”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 가족과 도둑 집안의 딸 영희와 아들 철수가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유쾌한 시각으로 담아 흥행한 ‘위험한 상견례를 연출한 김진영 감독의 신작이다. 진세연은 시나리오도 재밌게 읽었고, 실제 만난 김 감독의 유머 코드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김 감독의 유머 코드는 영화 전반에 흐른다. 언어유희와 애드리브가 가득하다.
감독님이 실제 생활이 영화에서처럼 애드리브 가득한 개그를 하시더라고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웃기고 신기했어요. 또 한 번 했던 개그는 하지 않으시고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시더라고요. 영화에서도 애드리브가 많았고요. 다른 선배들이 연기할 때 웃겨서 NG도 많이 났다니까요.”
남자친구 철수 역의 홍종현과는 이를테면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관계다. 진세연은 홍종현의 로미오는 영화에서 잘 어울린 것 같고, 좋았다”며 사실 드라마 ‘마마와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모습을 보고는 ‘홍종현이라는 배우가 철수와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영화에서 남자다우면서 귀엽거나 허당 같은 모습도 있어서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
진세연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모태 솔로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진짜란다. 흔한 교회 오빠도 알지 못한다. 교회도 안 다녔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대시를 받았을 텐데 어떻게 대처했을까.
저 진짜 모태 솔로에요.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거짓말도 아니에요. 누군가 제게 고백하면 그러죠. ‘미안해, 나는 그냥 친구가 좋아라고요. 사실 그런 거절도 잘 기억이 안 날 정도지만요.(웃음)”
그럼에도 홍종현과 애정신을 무난히 소화했다. 몇몇 방송을 통해 극 중 옥상 신에서 애교 연기가 어색했다고 밝혔으나 스크린 속 진세연은 정말 닭살돋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 여자의 애교를 잘 표현했다.
종현 오빠와 처음 만나서 서먹한 상황이었는데 첫 촬영부터 옥상에서 애교를 부리는 신이더라고요. 감독님이 ‘이 정도로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라고 요구하셨어요. 관객들이 오글거렸다면 성공적인 것 같아요.”
데뷔 5년차가 된 진세연. 연기를 할 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하는 게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시키면 그냥 그대로 했는데 이제는 조금 해봤으니깐 더 많은 것을 생각하더라”며 어떤 신은 많은 것을 했나 싶은데 아무것도 전달 안 된 것도 있더라.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고 짚었다.
사실 제가 영화 ‘화이트로 첫 연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이라 뭔지 몰랐던 때죠. ‘지금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그때했던 대사를 되새겨 보기도 하죠. 그때 제가 가장 먼저 죽는 역할이었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처음에 죽어서 임팩트가 강했다는 말을 하세요. 그걸로 위안을 삼아요. 헤헤헤.”
극 중 경찰로 나오는 진세연은 작전 수행을 위해 비키니도 착용하는데, 그동안 감춰뒀던 몸매도 깜짝 공개된다. 김 감독이 설득해야 했을 것 같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경찰이 작전 수행을 위해 가능한 설정이었다는 생각이다.
요즘은 19금 영화도 많이 나오니깐 이 정도는 괜찮죠. 비키니 입고 나오는 장면이 예쁘게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여기서 왜 비키니 신이 나와야 하는 거야?라는 의문은 없었어요. 물론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추는데 느린 동작으로 걸고 보여주니, 약간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면은 있더라고요.(웃음)”
‘위험한 상견례2는 기분좋고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한 진세연은 이 영화를 발판삼아 이제 가볍거나 밝은 캐릭터도 계속 연기해보고 싶다”고 또 한 번 바랐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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