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이 사고 위험성 논란 등으로 작년 10월부터 문을 닫은 내포신도시내 일명 ‘박찬호 야구장(홍성군 유소년·사회인 야구장)이 이달말 재개장한다.
4일 홍성군과 한화이글스 등에 따르면 충남도청 이전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체육공원 용지 내 1만 2700㎡ 터에 조성된 박찬호 야구장이 낮은 펜스와 고르지 못한 노면에 따른 사고 위험성 등으로 문을 닫은 지 8개월만에 보완공사를 거쳐 5월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경기 중 홈런이나 파울 볼이 야구장 옆 609호선 지방도로로 날아가 지나가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맞는 사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시설물 보강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구장 보완공사 실시와 함께 야구장 조성은 한화, 용지 소관은 충남개발공사 등으로 시설물과 부지가 홍성군에 이관 되지 않아 이를 조정,합의하는 과정이 다소 길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야구장은 한화에서 은퇴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연봉 5억3000만원을 기부한 금액이 투자됐다. 또 충남개발공사가 용지제공, 한화가 야구장 건립을 맡아 작년 7월 야구장을 준공했다. 이 야구장은 홍성군에 무상으로 지난 2월 귀속됐고, 지역민의 야구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그간 홍성군과 예산군 일원에 조성된 내포신도시에는 양 지역 사회인 야구팀이 22개에 이르지만 야구장 시설은 3곳에 불과해 야구장 건설에 대한 요구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은 구장을 이관받은 만큼 노면 다지기와 투수 마운드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지역 유소년과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야구 발전 공헌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유소년 야구단 ‘한화이글렛 베이스볼클럽을 창단,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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