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끝없는 메르켈의 과거사 반성…나치수용소 기념식 참석
입력 2015-05-04 12:1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과거사 반성이 끝이 없다.
메르켈 총리가 3일(현지시간) 최초의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인 바이에른주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나치 과거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현직 총리가 수용소 해방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나치와 생각, 신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히고 고문받고 죽임을 당했다”며 우리는 희생자들을 위해, 또한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관련해서는 유대인에 대한 맹목적 적대감을 없애야 한다”며 법이 허락하는 한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같은 것이 설 자리가 없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1933년 3월 나치가 만든 다하우 강제수용소는 1945년 4월 29일 미군이 해방시키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3만2000명이 숨졌다. 하지만 당시 누락된 사망자가 많아 실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만1500명에 달한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전날 메르켈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0돌 기념일(8일)을 앞두고 내놓은 영상에서 역사에는 결말이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다시 한 번 과거사 직시와 반성을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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