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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똑똑한 부모가 되려면?
입력 2015-05-04 08:33 

#초등학생 아들을 둔 A씨. 어느 날 평소 건강하던 아들이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자 급히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는 급성백혈병.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는 적지않은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A씨는 얼마 전 집을 마련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자와 원금을 갚기도 힘든 상황에서 치료비까지 부담해야 하니 암울하기만 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이라도 받아 치료비에 써야할지 고민하던 중 문득 3년 전 설계사인 친구를 통해 가입한 어린이보험을 떠올렸다. 해당 보험사에 확인한 결과 1억원의 암진단 급여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즉시 보험금 청구를 했다.(A생명 보험금 지급 사례)
가정의 달 5월은 그 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이면서 한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경찰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3년 1만4437건이 발생하고 이중 82명이 사망, 1만4437명이 부상했다. 소아암 진료인원은 2010년 1만2206명에서 2014년 1만3775명으로 12.9%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10세 미만 연령의 어린이보험 가입률은 87%에 달했다. 다양한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부모들이 자녀를 지켜주는 안전장치로 어린이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이제는 ‘필수가 된 어린이보험이기에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도 많을 터. 어린이보험 가입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응급실도 보험처리 되나? 보장내역 확인 필수
어린이보험 가입의 주목적은 자녀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갑작스러운 치료비를 보장받기 위함이다. 어른보다 면역력과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과 사고발생빈도가 높고 그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보장범위를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화상 등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하기 쉬운 각종 위험부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생활 질환의 보장여부를 확인하자. 또한, 입원 및 통원치료뿐만 아니라 영유아기 이용가능성이 높은 응급실 내원 시에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지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도 암을 포함한 중대질병은 어디까지, 또 얼마나 보장되는지도 확인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보장내역은 미리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 차이점 확인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어린이보험을 판매하지만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생명보험은 가입 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암, 백혈병 등 치료비 부담이 큰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가능해 가족력, 선천성 등 큰 질병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부모들이 선호한다. 반면, 손해보험은 실제로 발생한 치료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실손 의료비 형태이므로 실제 사용한 치료비를 보장받고자 할 때 유리하다.
그러나 두 가지 상품 모두 약간의 보험료 추가로 특약에 가입하면 중증 질병에 대한 고액 치료비와 실손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두 상품이 가진 주된 장점을 놓고 비교하되 추가적인 보장기능은 특약을 통해 마련하면 된다.
◆출산 전부터 준비하는 태아특약, 주의사항은?
해마다 높아지는 산모의 연령은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져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를 대비해 어린이보험에는 출산 직후 각종 선천성 질병에 대한 보장기능인 ‘태아특약이 있다. 가입 시기는 보통 임신 16주~ 22주 내이며 이후에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보장항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되도록 이를 지키는 것이 좋다.
해당 특약 가입 시 주의할 점은 다둥이의 경우 먼저 태어나는 아이만 보장이 되므로 모든 아이에 대해 보장받고자 한다면 각각 하나씩 가입해야 한다. 사고위험률이 비교적 높은 남자아이를 가정해 보험료가 산정되기 때문에 여자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보험사에 알려 보험료 차액을 적립하거나 환급 받아야 한다.
◆교육비·결혼자금 마련 어린이보험으로
자녀 1명을 대학까지 양육하는데 평균 3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조사결과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최근 보험사들은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어린이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교육비, 결혼자금 등 다양한 양육자금 마련기능을 추가해 상품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생명의 ‘(무)행복한어린이100세보험은 0~100세까지 각종 암에 대해 최대 1억까지 보장하며 중도급부형의 경우 자녀가 결혼할 나이인 30세에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사고와 질병에 대한 보장과 더불어 계약 2년 경과 후부터 고객 요청 시 회사가 정한 한도 이내에서 매년 1회 중도인출이 가능해 자녀교육비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자녀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사회 불안감 증대로 인해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상품 자체의 특장점들을 비교한 뒤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보험사가 지급절차상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는지도 체크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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