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3월 경상수지 103억9000만달러 흑자…37개월째 순항(종합)
입력 2015-05-04 08:26  | 수정 2015-05-04 08:28

경상수지가 37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103억9000만달러 흑자로 3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73억2000만달러에서 112억1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면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기준 3월 수출은 49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줄었다. 수입은 16.8% 감소한 38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4.3% 감소한 469억3000만달러를, 수입은 15.3% 줄어든 385억8000만달러였다.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유가 하락이 수출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의 20억6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14억달러에서 5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55억4000만달러에서 110억2000만달러로 커켰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해외직업투자 확대 등으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9억9000만달러에서 23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난데 기인해 30억달러에서 12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9000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으며,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 대출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3억7000만달러에서 46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준비자산은 2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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