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초 재건축 나홀로 高高…속속 최고가
입력 2015-05-04 04:02 
서울 서초구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 전용면적 96㎡는 지난달 8억6500만원에 팔린 뒤 현재 9억원을 호가한다. 2006년 재건축 아파트 버블 시대에 정점을 기록했던 8억4500만원 실거래가 기록이 9년 만에 깨졌다. 올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이 가시권에 들어온 데다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풀린 탓이다. 인근 신반포3차도 통합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용면적 150㎡가 지난 3월 17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최근 시세는 18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1978년 준공 이래 역대 최고치다. 경남아파트와 신반포23차도 사상 최고치를 뚫었다.
신고가 경신 행진은 강남 3구 아파트 중에서도 유독 서초구에서 두드러진다. 잠실 주공5단지, 개포 주공,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2.17% 상승한 가운데 서초구가 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은 1.67%, 송파는 2.5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초구 재건축아파트들이 나홀로 강세인 까닭은 랜드마크급인 래미안 퍼스티지 등 신규 대단지 강세와 지난해 사상 최고가인 3.3㎡당 5000만원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한 아크로리버파크 등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과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신화가 다시 쓰여질지 주목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0% 하락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속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벌써 '거품' 논란까지 생겨나고 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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