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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한 수 가르친 NC “대량 득점 참 쉽지?”
입력 2015-05-03 17:23 
테임즈는 3일 수원 kt전에서 3타수 3안타 1홈런 2볼넷 5타점으로 NC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NC가 2살 터울 동생에게 제대로 훈수를 뒀다. 더 강해지고 싶어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kt, 타격은 이렇게 하는 거란 걸 형에게 톡톡히 배웠다.
NC가 5월의 첫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지난달 7~9일 KIA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스윕. 1달 전처럼 NC는 화끈했다. 아니, 더욱 화끈했다. 이번 수원 3연전에서 총 27점(4점-12점-11점)을 뽑아, KIA전의 20점(5점-13점-4점)보다 7점이 더 많았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주말 이틀 동안 18이닝 중 11이닝에서 23점을 올렸다. 고른 융단 폭격이었다.
이번 주 NC의 공격은 막강했다. 점수를 왕창 뽑았다. 그 절정이 주말 2연전이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매 이닝 밥상을 차리며 kt의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한 이닝도 편안하게 넘어가질 못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건 ‘간결성이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참 쉬어 보일 정도로. 찬스가 오면 쉽게 놓치지 않았다. 3일 수원경기에서도 1회(2사 1,2루)와 3회(1사 1,루) 기회를 못 살렸으나 2회와 4회, 5회, 6회, 7회 점수를 추가했다. 이 5번의 공격서 선두타자가 나가면 100% 득점으로 이어졌다.
상대 실수 또한 절대 놓치지 않았다. 2-2 동점을 허용한 이후 4회 공격, NC는 kt의 외국인투수 앤디 시스코 구위에 눌렸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후 폭투로 출루하더니 1사 1,2루서 시스코의 송구 실책을 틈 타 2점을 획득했다. 팽팽할 것 같던 흐름은 여기서 깨졌다. 이후 5회와 6회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씩으로 2점과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7회에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으며 가볍게 11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가 완전 기운 뒤 등판한 kt의 6번째 투수 김민수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앞서 5명의 투수는 NC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kt는 홈런 2개만으로 점수를 뽑았을 뿐. NC는 kt(6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안타 17개로 5.5배의 점수를 얻었다. 타순은 상,하위를 가리지 않았으며 누구를 만나고 어떤 상황이든 쉽게 점수를 올렸다. 그게 강해지고 싶은 kt가 꿈꿨던 득점 방법일지 모른다. 때리며 가르쳤고, 맞으며 배웠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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