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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트레이드 두 번째 포인트 ‘중간 다지기’
입력 2015-05-03 13:04 
조범현 kt 감독이 3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4대5 트레이드의 핵심은 양 팀의 고민인 포수와 투수를 각각 영입해 부족한 전력을 메운다는 데 있다. 그래서 포수 장성우와 투수 박세웅이 이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혔다.
하지만 kt는 이 트레이드의 또 다른 의미를 ‘중간 다지기에서도 찾았다. 선수층이 얇은 kt는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을 통해 조화를 맞춰 기존 9개 팀들처럼 구색을 갖춘 팀으로 거듭나도록 하려고 했다.
조범현 감독은 3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우리는 신생팀이라 중장기적 전력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단은 부상으로 선수가 빠져도 대체선수가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정도로 선수층이 얇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경쟁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 이상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선수 5명 중 내야수 이창진(24)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군 문제를 해결했다. 롯데로 건너간 선수 4명은 모두 미필이다. 조 감독은 강팀들은 입대 시기도 바로 맞춰서 선수들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이 부분만 고려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이 역시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kt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가교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연장자인 최대성(30)을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 현재 kt에는 드문 나이대의 선수를 채웠다. 조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대부분 20~21세이거나 30대다. 중간층으로 (이)대형이나 (박)경수밖에 없었다. 중간에서 팀을 연결하는 분위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이 중간 역할도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수원에 합류한 선수들에게도 강조한 부분이다. 장성우는 kt에는 우리 나이대의 선수가 별로 없다. 완전 선배거나 후배로 갈라져 있다. 감독님이 중간 선수가 많이 없으니 우리들에게 밸런스를 잘 잡아달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하며 나도 앞으로 선배들을 잘 따르고 후배들은 잘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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