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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희망’ 한나한, 실전 투입으로 ‘복귀 임박’
입력 2015-05-03 06:16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드디어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35)을 볼 수 있을까. 실전 투입에 가속이 붙었다. 1군 합류 시점도 임박했다.
한나한은 지난 1일 3군 연습경기가 열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첫 실전 경기에 나선 이후 타석수를 늘리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던 한나한은 연세대와의 3군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다. 이날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나오지 못한 부상 부위였던 종아리와 허리에 통증이 없었다.
한나한은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은 실전에서 많은 투석을 소화하도록 했다”며 대학 팀과의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상대 팀에 양해를 구해 매이닝 첫 타석에 한나한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5이닝 5타석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한은 연습 타격은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다.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는 러닝이다. 전력 질주를 해서 뛸 때 허리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 부분도 재활을 통해 많이 나아진 상태다. 양 감독은 뛰는 것도 70~80% 정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현재 LG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다. 일단 침체된 타선의 분위기 전환 카드가 될 수 있다. 한나한이 복귀할 경우 6번 지명타자로 감을 익힐 가능성이 높다. 한나한의 최대 강점은 수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인정받은 내야수. 3루수로 나설 경우 내야진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지난 2일 잠실 넥센전에서 3루수로 나선 김영관은 실책 1개와 실책성 플레이 2개를 기록했고, 이 중 2개는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과연 한나한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양 감독은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단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최종 체크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제대로 익히는 순서가 남아 있다. 아쉽게도 다음주 LG는 퓨처스리그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한나한은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을 계획.
양 감독은 한나한이 다음주 2군 원정에는 못 따라간다. 1군에 올라오기 전 2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실전 타격에 나선 한나한의 정확한 복귀 시점도 이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한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부상 재발만 없을 경우 빠르면 5월 중순 1군 합류도 가능하다. 침체된 LG 타선의 마지막 희망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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