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 '국기에 대한 맹세' 27일부터 사용
입력 2007-07-06 17:42  | 수정 2007-07-06 21:19
25년 동안 사용해 오던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이 바뀝니다.
새 시안은 오는 27일부터 사용하게 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롭게 수정된 국기에 대한 맹세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입니다.

전체적인 큰 변화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국제·경제적 위상에 맞는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우선 기존의 '자랑스런'은 어문법에 맞지 않아 '자랑스러운'으로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헌법 전문에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 '자유'와 '정의'를 꼽고 있어, 이를 반영해 '자유롭고 정의로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조국과 민족의'라는 표현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월드컵으로 친숙해진 '대한민국'으로 바꿨다고 행자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몸과 마음을 바쳐'라는 기존 표현은 국가가 개인의 맹목적인 희생을 연상시킬 수 있어 삭제하고 '충성'은 사전적 의미가 '진정에서 우러나는 정성'인 만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정문 시안은 13일까지의 입법예고 기간에 의견수렴을 거친 뒤 오는 27일부터 공포·시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수정문 시안이 권위주의적인 색채를 지우고 변화된 시대상을 담겠다던 행자부의 기존 방침과는 달리 기존의 틀이 거의 유지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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