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헛스윙이 없는 타자, 올 시즌 물오른 활약을 하고 있는 김재호(두산 베어스)의 현재 모습이다. 그런데 스스로는 유격수 수비가 먼저라고 한다. 공‧수 모두 완벽함을 지향하는 건강한 욕심이다.
김재호는 2일 현재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25안타 16득점 10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수위 타자 민병헌(0.417)에 이은 팀내 2위이자 리그 7위의 성적. 출루율도 4할4푼8리로 매우 높다. 장타율 역시 4할5푼8리로 OPS(출루율+장타율)가 9할6리에 달한다. 9번타자 같지 않은 ‘슈퍼 9번타자다.
그런데 김재호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또 놀라운 성적이 있다. 바로 0.8%의 헛스윙 비율. 올해 369구를 상대한 김재호는 단 3번의 헛스윙만을 했다. 이용규(한화)가 3.3%로 리그 2위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해 봐도 차이가 큰 1위다.
김재호의 타석에서 헛스윙이 나오는 것은 이제 매우 희귀한 일이 됐다. 많은 공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는 유형도 아니다. 타석 당 투구수가 4.1개로 많은 편이긴 하지만 삼진은 7개에 불과하다. 타석 당 삼진은 0.08개로 유한준(넥센)과 함께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적은 삼진만을 당하고 있다.
헛스윙을 하지 않으면서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결국 삼진까지 당하지 않는 ‘끈질기고 지독한(투수 입장에선) 타자인 셈이다. 반대로 두산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복덩이 같은 타자가 없다.
그렇지만 스스로는 수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재호는 헛스윙 비율은 나도 잘 몰랐는데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일단 출루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부쩍 좋아졌다.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의 부진을 시즌 초반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해는 수비 때문에 받는 중압감이 많았다. 원래 수비에서의 아쉬운 점이나 실책에 공격도 많이 영향을 받는 편이다. 그것 때문에 지난해는 타석에서까지 ‘멘붕이 온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수차례의 호수비를 펼치며 안정감 있게 내야를 지키고 있지만 실책 숫자는 5개로 조금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김재호는 내게는 수비가 먼저다. 수비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에서의 역할도 잊지 않고 있다. 김재호는 1번으로 나서는 (민)병헌이가 잘 맞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가 지금 1~2번 같은 역할을 해야 된다”면서 최대한 많이 출루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헛스윙 없는 활약. 김재호는 이제 두산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one@maekyung.com]
김재호는 2일 현재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25안타 16득점 10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수위 타자 민병헌(0.417)에 이은 팀내 2위이자 리그 7위의 성적. 출루율도 4할4푼8리로 매우 높다. 장타율 역시 4할5푼8리로 OPS(출루율+장타율)가 9할6리에 달한다. 9번타자 같지 않은 ‘슈퍼 9번타자다.
그런데 김재호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또 놀라운 성적이 있다. 바로 0.8%의 헛스윙 비율. 올해 369구를 상대한 김재호는 단 3번의 헛스윙만을 했다. 이용규(한화)가 3.3%로 리그 2위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해 봐도 차이가 큰 1위다.
김재호의 타석에서 헛스윙이 나오는 것은 이제 매우 희귀한 일이 됐다. 많은 공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는 유형도 아니다. 타석 당 투구수가 4.1개로 많은 편이긴 하지만 삼진은 7개에 불과하다. 타석 당 삼진은 0.08개로 유한준(넥센)과 함께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적은 삼진만을 당하고 있다.
헛스윙을 하지 않으면서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결국 삼진까지 당하지 않는 ‘끈질기고 지독한(투수 입장에선) 타자인 셈이다. 반대로 두산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복덩이 같은 타자가 없다.
그렇지만 스스로는 수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재호는 헛스윙 비율은 나도 잘 몰랐는데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일단 출루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부쩍 좋아졌다.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의 부진을 시즌 초반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해는 수비 때문에 받는 중압감이 많았다. 원래 수비에서의 아쉬운 점이나 실책에 공격도 많이 영향을 받는 편이다. 그것 때문에 지난해는 타석에서까지 ‘멘붕이 온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360도 회전 송구도 기술 점수 100점. 사진=MK스포츠 DB
사실상 유격수로 풀타임 첫해를 치른 지난해. 김재호는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김재호는 내가 내야진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공격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재호는 유격수로서는 준수한 숫자인 11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견고한 수비력을 뽐냈다. 하지만 스스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올해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수차례의 호수비를 펼치며 안정감 있게 내야를 지키고 있지만 실책 숫자는 5개로 조금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김재호는 내게는 수비가 먼저다. 수비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에서의 역할도 잊지 않고 있다. 김재호는 1번으로 나서는 (민)병헌이가 잘 맞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가 지금 1~2번 같은 역할을 해야 된다”면서 최대한 많이 출루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헛스윙 없는 활약. 김재호는 이제 두산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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