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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온 롯데 장종훈 코치 “3경기 다 잡고 싶어”
입력 2015-05-02 06:58  | 수정 2015-05-02 07:03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대전구장 중앙출입구 벽에는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사진이 붙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사람이 바로 장종훈(47) 코치다.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의 타격 코치였던 그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일 그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한화 유니폼 외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대전구장에 나타났다. 그는 시범경기 때 한 번 와봤지만, 대전구장은 항상 설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장종훈 코치는 지난 1986년 연습생으로 빙그레에 입단, 팀명이 한화로 바뀔 때까지 선수와 코치로 한 팀에서만 29년을 몸담았다. 통산 1950경기 출장. 타율 2할8푼1리. 1145타점. 1771안타. 340홈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 두 차례 정규 시즌 MVP, 다섯 차례 골든 글러브, 1991년 정규시즌 MVP, 타격 5관왕, 골든글러브(지명 타자), 1992년 KBO리그 최초 40홈런 달성, 그리고 2005년 9월 15일 통산 1950 경기 출장 후 은퇴식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함께했다. 그의 등번호 35번은 한화의 영구 결번이다.
장 코치는 "3루 출입구로 들어오는 게 어색했다. 지난 29년 동안 1루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을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무거웠다. 한화 코치 시절, 수많은 명 타자들을 길러낸 그는 이제 롯데 타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장 코치는 "기량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며 웃었다.
부산생활은 낯설다. 그나마 지난해 타격코치를 지낸 김민호(54) 수석코치와 의기투합해 즐겁다, 장 코치는 김 수석코치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갈등은 없다. 좋다. 타격 시 준비 자세나 타격 동작 등에 생각하는 게 서로 비슷하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상의를 한다"면서 웃었다.
이어 징종훈 코치는 프로니까, 3경기 모두 이겨서 가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점수를 많이 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코치의 바람처럼 롯데가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한화가 7-5 역전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대전에 온 장 코치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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