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원삼, 부진 털었지만 피홈런 숙제는 남겼다
입력 2015-05-01 21:2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장원삼이 지난 등판 조기강판의 부진을 털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쩍 늘어난 홈런 허용이라는 숙제는 다시 남겼다.
장원삼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 4월25일 롯데전 1⅔ 7피안타(2홈런) 7실점 부진을 씻어낸 내용.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장원삼은 7회 민병헌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시즌 7번째 피홈런.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던진 137km 낮은 코스의 속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됐다. 실투는 아니었다. 오히려 낮게 깔린 공이었다. 민병헌이 잘 쳤다고 봐야 되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장원삼의 초반 피홈런 숫자는 위험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장원삼은 24경기서 16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1경기 당 0.67개 꼴이다. 그런데 올해는 5경기서 7개를 내주고 있다. 1경기 당 1.4개 정도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7피홈런은 윤희상(SK), 험버(KIA)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제구와 구위 모두에서 이상 징후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초반이 좋지 않았다. 장원삼은 1회 1사에서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도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이후 박건우를 루킹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다소 흔들렸지만 야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후 민병헌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내줬다. 이어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현수의 총알같은 타구를 2루수 나바로가 라인드라이브로 잘 잡아내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고 마무리했다.
중반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3회 말 삼성이 3점을 더 뽑으면서 9-1로 넉넉하게 앞선 채 맞은 4회. 홍성흔,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재환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4회를 마쳤다.
경기 중반 순조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5회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장원삼은 후속 민병헌과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시켰다. 이어 6회도 2개의 땅볼과 1개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했다.
문제는 7회였다. 장원삼은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째를 했다. 이어 박건우를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폭투와 희생플라이 허용으로 1점을 더 내줬다. 후속 민병헌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4실점째를 한 이후 나머지 타자는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2-4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