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러시아행 불발…물밑거래 틀어졌나?
입력 2015-05-01 19:40  | 수정 2015-05-01 20:47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취소가 공식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와 물밑거래가 잘 안 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취소 이유는 우선 불안정한 북한 내부 상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에만 15명의 고위 관료가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국회 정보위 야당간사(지난달 29일)
- "김정은은 핑계가 통하지 않고, 특히 이견을 제시할 경우에는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서 본보기로 처형으로 대응을…. "

이런 내용이 우리 정보당국을 통해 확인된 만큼 김정은이 장기간 외유를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방문을 통해 얻을 게 별로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일간지는 "북한이 러시아의 무상원조만 고집해 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전임 지도자인 김정일 시절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승전 기념식에는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관계의 전통적인 관계를 고려한다면 북한으로서는 중국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김정은의 국제무대 데뷔가 늦춰지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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