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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입력 2015-05-01 17:59  | 수정 2015-05-01 18:0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월 들면서 불펜진에 새 변화를 꾀한다. 한시적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가 가동된다.
김 감독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9회 윤명준의 블론세이브 상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윤) 명준이의 공이 어린 타자들한테도 맞아 나가더라”면서 그래서 2사에서 곧바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 9회 3-1로 앞선 상황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안타와 야수 실책 이후 병살타에 이어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9회 2사에서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 이대형을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윤명준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김 감독도 칼을 빼들었다. 김 감독은 이제 5월이 됐으니 변화를 줘보려고 한다. 당분간 김강률, 함덕주, 노경은 3명의 컨디션과 상대 타순과 타자 등을 고려해서 이들을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집단 마무리 체제의 공언이다. 이유는 2가지다. 김 감독은 일단 구위가 중요하다. 윤명준이 만약 마무리 경험이 많은데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믿고 계속 가야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위가 좋지 않다. 지금 충분히 관리해주고 있기 때문에 짧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142~146km 정도는 구속이 나와야 되는데 140~142km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윤명준을 활용하면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 감독은 윤명준이 조금 더 편한 8회나 앞에서 등판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1명의 마무리 투수를 고정하지 않은 이유는 노경은의 존재 때문. 김 감독은 당초 윤명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노경은을 셋업맨으로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상황들이 바뀌면서 애초에 마음에 품었던 노경은 마무리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는 결국 노경은이 마무리로 가주는 것이 가장 바라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노경은 마무리 카드를 쓰기 힘들다”고 했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에게 중책을 맡기게 됐다. 김 감독은 감독이라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돌아서서 생각하면 ‘젊은 투수들이 이만큼 해주는 것도 어디냐 싶다. 결국 그렇게 접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두산 불펜이 5월 들어 새롭게 재편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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