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키움운용 1천억 투자 獨 뮌헨 빌딩 사들여
입력 2015-05-01 17:32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공제회·보험사와 함께 독일 뮌헨 중심가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 빌딩을 1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큰손들이 뮌헨 부동산을 직접 사들이는 첫 사례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공제회·생보사와 손잡고 독일 뮌헨 '레오폴드' 빌딩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가액 1000억원 중 지분 투자분 4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50억원은 현지 은행권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투자기간은 5년으로 연 7% 수준 배당 수익과 함께 연 8% 이상의 연환산수익률(IRR)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말 완공된 레오폴드 빌딩은 총면적 1만8800㎡,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외국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뮌헨의 핵심 오피스 밀집 지역인 '노스 슈바빙 레오폴드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다. 글로벌 톱3 건설사인 오스트리아계 '스트라박(Strabag)'이 장기 임차해 사용 중이다.
독일 경제 중심지 뮌헨은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유럽 주요 도시 중 하나다. 특히 금융업 중심의 프랑크푸르트와 달리 제조업과 금융업이 골고루 발달해 경제 상황에 따른 부동산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레오폴드 빌딩 바로 인근에 BMW 본사가 위치한 것을 비롯해 '보쉬' '만' 등 유수 기업들이 뮌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만 도시 정책상 고도 제한이 있어 신축 빌딩들도 대부분 10층 이하 저층 건물이 대부분이다. 국내 투자가들의 독일 뮌헨 오피스 빌딩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마인제로' '실버타워' 등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요 랜드마크 빌딩을 잇따라 인수한 국내 큰손들이 투자 보폭을 점차 넓혀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뮌헨 지역 오피스 빌딩은 높은 인기에도 상대적으로 매물이 적어 대부분 독일 등 유럽 현지 투자가들에 의해 소화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투자는 현지 전문 회사와 2년 넘게 투자처를 물색해 거둔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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