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시대따라 변하는 아파트 브랜드
입력 2015-05-01 17:18 
'힐스테이트(Hillstate)보다 더 고급스럽고 뭔가 다른 이름!' 현대건설이 5월 초순에 9년간 써오던 힐스테이트 외에 다른 브랜드를 발표한다. 고가 아파트 마케팅과 재건축 수주를 이끌 프리미엄 브랜드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가든 3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수주를 따내려는 의도다. 이름값을 중시하는 국내 주택 소비자들을 겨냥한 건설사들의 전략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다.
브랜드 바람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던 2000년대 초에 불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당신의 이름이 됩니다'라는 문구에 이어 '래미안에 산다'는 말로 어필했다면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1등급 정보통신망을 갖춘 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브랜드는 1990년대 초호화 아파트라는 주상복합과 함께 등장했다. 1998년 동아건설의 '솔레시티'와 월드건설의 '월드메르디앙'에 이어 얼굴을 내민 타워팰리스·쉐르빌·하이페리온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의 선호 때문에 브랜드는 대부분 영어나 라틴어다. 롯데건설은 '낙천대(樂天臺)'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롯데캐슬(Castle)'만 사용 중이다.
반면 전통적인 이미지를 지향하는 곳도 있다. 쌍용건설은 2000년대 초 벤처·닷컴 열풍시대 때 만든 '스윗닷홈(sweet.home)'이라는 브랜드 대신 '쌍용예가(藝家)'를 사용 중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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