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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길 WBC 세계타이틀전 확정…태국관영방송 생중계
입력 2015-05-01 13:25  | 수정 2015-05-02 12:30
배영길(오른쪽)이 WBC 미니멈급 챔피언 완헹 메나요틴(왼쪽)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라이트플라이급(-49kg) 잠정챔피언 배영길(36)의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니멈급(-48kg)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배영길은 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슈퍼플라이급(-52kg) 및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플라이급(-51kg) 챔피언도 지냈다.
지난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아시안 복싱과 ‘복싱신은 WBC 챔피언 완헹 메나요틴(30·태국)이 오는 6월 2일 방콕에서 배영길과 2차 방어전을 치른다”면서 해당 경기는 태국 ‘BBTV CH7이 생중계한다”고 보도했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도 완헹 메나요틴-배영길 타이틀전 일정을 공지했다.
완헹 메나요틴은 프로복싱 37전 전승의 자타공인 미니멈급 세계최강이다. ‘BBTV CH7는 태국 육군이 소유한 지상파 방송국이다.
한국인의 WBC 세계타이틀전은 2006년 2월 17일 지인진(42)이 마지막이었다. 로돌포 로페스(32·멕시코)의 1차 방어전 상대로 지명된 지인진은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배영길은 3393일 만의 WBC 한국인 챔피언을 노린다.
WBC와 세계복싱협회(WBA) 그리고 국제복싱연맹(IBF) 같은 메이저 기구뿐 아니라 마이너까지 포함해도 한국인 세계챔피언은 벌써 5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 김지훈(28)이 2009년 9월 12일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 마지막이다. 배영길은 2090일 만의 한국인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세계챔피언을 꿈꿨던 한국인은 손정오(34)였다. WBA 밴텀급(-53.5kg) 챔피언 가메다 고키(29·일본)의 8차 방어전 성격인 2013년 11월 19일 타이틀전에서 손정오는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으나 판정 1-2로 아쉽게 졌다. 배영길은 561일 만에 세계타이틀전에 임하는 한국인이 된다.
한국 프로복싱 역사상 미니멈급 세계챔피언을 지냈거나 도전했던 선수는 모두 9명이다. 최희용(50)과 김봉준(51)이 WBA 챔피언 5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최점환은 WBC, 이경영(49)은 IBF 챔피언을 지냈다. 오광수(50)·김재원(37)·박명섭(41)이 WBC, 강금영(43)·이삼중(51)이 WBA 세계타이틀전을 경험했다.
배영길은 미니멈급 세계챔피언에 도전하는 10번째 한국인이 됐다. 프로통산 31전 26승 1무 4패. 현재 WBC 라이트플라이급 13위, WBA 플라이급 13위, IBF 플라이급 15위에 올라있다. 미니멈급 순위에 없음에도 상위 체급 실적으로 타이틀전을 치르는 보기 드문 사례다. 챔피언 도전권은 단체 공인 순위에서 15위 안에 들어야 주어진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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