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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리로 이끈 ‘1루 알바’ 장성우
입력 2015-04-30 21:4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공수에서 맹활약한 장성우(25)가 롯데 자이언츠를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3회초 4번 타자 최준석 앞에 1사 1,3루라는 천금같은 찬스가 찾아왔지만, 최준석이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에 그치며 이닝이 끝나버렸다. 롯데는 오히려 4회말 무실점으로 잘던지던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윤석민과 김하성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잘 잡으며 1아웃을 잡은 린드블럼은 고종욱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정훈이 홈으로 던지는 야수선택을 범하며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포수가 3루로 송구한 공까지 뒤로 빠지며 순식간에 2실점하고 말았다.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린드블럼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 들어서도 린드블럼은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 유한준에게 연거푸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1점을 더 내주게 되면 사실상 승부가 기우는 상황. 후속타자 김민성이 우측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 때 1루수 장성우가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1루 베이스에 다시 몸을 날려 태그, 1루주자까지 아웃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장성우의 호수비가 팀을 살린 것이다. 안정을 찾은 린드블럼은 윤석민을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장성우의 진가는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나타났다. 0-2로 뒤진 6회 롯데는 최준석이 안타,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은 장성우 차례. 장성우는 넥센의 바뀐 투수 조상우의 직구를 잘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루상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2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어 장성우는 김민하의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와 역전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전날 선발로 예고됐다가 비로 인해 등판하지 못한 심수창이 불펜으로 나가 무실점 호투 하고, 9회 오승택이 쐐기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시즌 전적은 14승11패.
1루수로 맹활약한 장성우의 원래 포지션은 포수다. 하지만 1루수 박종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김대우와 더불어 1루를 지키고 있다. 장성우 1루수 카드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타수 5안타 5타점을 올리고 있다. 장성우의 1루수 알바에 롯데 타선은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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