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TV에 쓰인 기술 현대차 중국공략 비장의 무기로
입력 2015-04-30 14:52  | 수정 2015-04-30 15:36

삼성SDI가 현대차, 현대모비스, 우성정공과 공동개발한 '3차원 입체패턴 구현 이중사출 성형기술'이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NET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신기술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삼성SDI는 3년간의 협업 끝에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가니시 소재의 질감을 3차원 입체패턴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그동안은 나무나 금속, 인서트 필름, 도장 등의 방식으로만 제작됐던 가니시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플라스틱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패턴의 이중사출공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SDI측은 이번 이중사출 성형기술은 삼성전자의 '보르도TV'의 이중사출에서 영감을 얻어서 자동차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보르도TV는 빨간색 소재 위에 투명 소재를 이중으로 사출해 와인잔을 표현했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메탈릭 소재(ABS)와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중으로 사출 성형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외관 효과를 위한 3단계 표면처리 공정을 한 단계로 줄여 원가절감과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도장공정을 없앰으로써 환경오염을 막고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억제해 신차증후군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SDI측은 설명했다.
3차원 입체패턴 내장재는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전용모델에 올해 처음 채택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까지 국내 44만대, 해외 21만대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신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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