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안부 사죄 외면한 아베…외신들 비판
입력 2015-04-30 06:50  | 수정 2015-04-30 07:15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 국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40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미국에 대해서는 사죄했지만, 끝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미 의회 연설장으로 들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40분 동안의 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과의 관계와 전후 일본의 평화 기조를 부각하는데 치중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2차 세계 대전으로) 희생된 미국인들에게 깊은 후회와 영원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미국에 대한 사과는 있었지만, 정작 위안부 문제와 침략전쟁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대신 아베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에 고통을 안겨줬다며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피해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의 행동이 아시아 여러 국가에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이중 행보에 대해 외신들의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연설 직후 미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들에 대한 솔직한 사과를 거부했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사죄 없이 과거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 의원도 아베 총리가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철저히 미국인들을 만족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번 연설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 수준 이어서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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