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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이적이 끄집어낸 박찬호의 기억
입력 2015-04-30 06:18 
박찬호는 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시 해밀턴의 텍사스 복귀로 실패한 대형 FA 계약 사례들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역대 실패한 대형 FA 계약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낯익은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박찬호가 그 주인공이다.
박찬호는 해밀턴(5년 1억 2500만 달러)을 포함해 마이크 햄튼(8년 1억 2100만 달러/콜로라도), 멜빈 업튼 주니어 (5년 7225만 달러/애틀란타), 매니 라미레즈(2년 4500만 달러, 다저스)와 함께 최악의 FA 계약 5위에 소개됐다.
모두가 알고 있듯, 박찬호의 텍사스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4년간 68경기에서 22승 23패 평균자책점 5.79에 그치며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쫓기듯 트레이드됐다.
스타크는 이 계약에 대해 거대한 호러쇼”라며 혹평했다. 반박할 수 없는 평가다. 박찬호는 4년 동안 평균자책점 5.75, 7.58, 5.46, 5.66, 이닝당 출루 허용률 1.59, 1.99, 1.44, 1.68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6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24경기에 그쳤다.
그는 텍사스팬들에게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이 두드러기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박찬호의 계약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며 박찬호의 실패가 텍사스에 큰 충격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는 칼 파바노(4년 3990만 달러/양키스), 제이슨 베이(4년 6600만 달러/메츠), 숀 피긴스(4년 3600만 달러/시애틀), 개리 매튜스 주니어(5년 6500만 달러/에인절스), 앤드류 존스(2년 3620만 달러/다저스)를 최악의 계약 후보자로 거론했다.
여기에 그는 한 명의 익숙한 이름을 더 추가했다. 지난 2013년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를 가리켜 ‘진행중인 재앙이라고 언급했다. 잔인한 평가지만, 지금 그에게는 이를 뒤집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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