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와병'·대국민 메시지, 재보선 승리 공신
입력 2015-04-30 06:01  | 수정 2015-04-30 07:44
【 앵커멘트 】
재보선 막판에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 이상 공개와 와병 중에 나온 대국민 메시지도 이번 선거 구도를 흔들었습니다.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내, 성완종 파문에 흔들리던 새누리당의 선거 승리에 도움을 줬단 분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보선 선거를 이틀 앞두고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 적신호.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밝히고, 만성 피로에 따른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선거 하루 전날 나온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성완종 파문'에 대한 유감 표명과 전 정권에 나왔던 특사 의혹 규명 요구,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와병'과 대국민 메시지가 새누리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선거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 평론가
- "기본적으로 보수층을 결집하는 의미가 있었고, 그 효과로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봅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지만, 표심을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선거 개입 논란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하지만,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표심을 자극하는 데는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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