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건·이선균과 동기' 오신환, 관악을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입력 2015-04-29 23:25 
오신환/ 사진=오신환 공식 사이트
'장동건·이선균과 동기' 오신환, 관악을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서울 관악을에서 승리를 낚은 새누리당 오신환 (44) 당선인은 이번 4·29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꼽힙니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지난 27년간 보수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단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의 불모지'입니다.

그의 당선은 정치권에서 '기적'으로 불립니다. 관악을은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의 명암을 갈리게 한 승부처였습니다.

오 당선인은 배우 장동건·이선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1기)이기도 합니다. 한예종 졸업 이후 서울문화재단 이사, 마루예술원 연극부문 대표 등을 지내면서 한동안 연극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정계에 발을 디디게 된 계기는 2006년 지방선거였습니다.

당시 관악 제1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 최연소 남성 서울시의원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부친 오유근(81)씨에 이어 서울시의원이 되면서 부자(父子) 시의원이라는 기록도 거머줬습니다.

이어 2010년 관악구청장 선거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고 2012년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운도 따랐다. 정동영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출마하면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와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야권 지지표가 분산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 당선인의 승리를 전적으로 야권 분열의 '어부지리'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 당선인은 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40여년째 거주하는 '관악 토박이'입니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관악 지역 사정은 당내에서 오 당선인이 가장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27년 연패 지역에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의원으로서 주민 2만8천명의 서명을 받아 경전철 신림선 사업 결정을 끌어냈고, 영어마을 유치나 도림천 복원 등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또 새누리당 초대 중앙청년위원장을 맡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빨간운동화 유세단'을 이끌어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부인 유정미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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