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준금리 더 내려야” 하성근 위원 4월 금통위서 소수의견 냈다
입력 2015-04-29 14:07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하성근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28일 공개한 지난 4월 9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하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명백히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소폭 인하를 주장했다.
다만 그는 소폭 하향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전통적인 25bp 인하가 아닌 그보다 축소된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정해방 금통위원이 지난해 7월부터 두 번의 인하가 있었던 10월까지 20bp 인하를 주장했던 것과 맥락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 위원은 2년반 이상 지속된 저물가 추이가 현저하게 악화될 가능성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선제조치가 필요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보다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며 인하 주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회복이 견고해지고 저물가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될 때까지 금융완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집행할 것이라는 통화당국의 명시적인 의사표명은 금리인하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위원은 환율변동성에 대해 정부의 대비를 한층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fundamental)로부터 지나치게 괴리되거나 그 변동성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이를 적절히 안정시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1%대의 초저금리 하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경 등과 같은 대외 요인들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대외충격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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