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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무릎 수술…노장의 의지와 다른 야속한 몸
입력 2015-04-29 12:20  | 수정 2015-04-29 12:24
크로캅(왼쪽)이 프라이드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오른쪽) 당시 일본 총리의 관저를 방문하여 글러브를 끼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UFC 헤비급(-120kg) 15위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무릎 수술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베체르니 리스트는 29일(한국시간) 크로캅이 전문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인 다미르 후데츠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크로아티아에서 명성이 높다. 크로캅도 여러 차례 진료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캅의 오른쪽 무릎 수술은 이번이 5번째다. ‘베체르니 리스트는 인대 연골이 갈라진 상태였다고 수술 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UFC 파이트 나이트 64의 메인이벤트에서 크로캅은 가브리에우 곤자가(36·브라질)에게 3라운드 3분 30초 만에 팔꿈치 및 펀치 공격으로 TKO 시켰다. UFC 70의 헤비급 도전자결정전에서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헤드 킥 KO패를 당한 것을 2913일 만에 설욕했다.
곤자가전에서 크로캅은 그라운드 5분 40초 및 클린치 상황에서 1분 7초 동안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3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기 전까지 패색이 짙었을 정도로 적잖은 공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40대의 나이에 역전승을 거둔 크로캅의 위력은 곤자가가 안면과 머리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강력했다.
노장의 투혼과 정신력, 그리고 여전한 파괴력에 올드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크로캅도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이번 무릎 수술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크로캅은 종합격투기(MMA) 3연승을 달리고 있다. MMA 통산 46전 32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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