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따뜻한 봄날 펼쳐지는 5월 페스티벌, 취향대로 골라가자
입력 2015-04-29 11:07 
[MBN스타 남우정 기자] 꽃이 만발하고 기온이 상승하는 5월, 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들이 음악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축제를 여는 곳은 2015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다. 오는 5월2일, 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뷰민라는 지난해 페스티벌이 돌연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뷰민라는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고양문화재단으로부터 갑자기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라서 가요계는 애도의 의미로 가수들이 컴백일을 미루고 공연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뷰민라는 음악으로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공연을 강행했다. 하지만 공연일 하루 전날 갑작스러운 취소로 법적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이번 2015 뷰민라는 지난해에 비해서 절반이 줄어든 이틀 공연만 치러지지만 루시드폴, 노리플라이, 십센치(10cm), 정준일, 어반자카파, 데이브레이크, 옥상달빛, 소란 등의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주 뒤인 5월9일, 10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청춘페스티벌 2015가 펼쳐진다. 음악과 강연이 함께 어우러진 청춘페스티벌엔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동엽, 윤종신, 박명수, 웹툰작가 이말년, 홍석천, 방송작가 유병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DM 음악이 대세를 이루며 DJ들의 역량도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월드 DJ 페스티벌이 진행돼 클러버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되는 월드DJ페스티벌은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DJ 저스티스가 내한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페스티벌인 그린플러그드는 5월23일, 24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잔디밭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진짜 봄소풍 같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록을 비롯해서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출몰할 예정이다. 다이나믹듀오, 윤하, 시나위, 에피톤프로젝트, 노을, 크러쉬, 에디킴, 김예림 등 인디신은 물론 메이저에서도 활약 중인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오디션을 진행한 신인 그린프렌즈를 선발해서 신인 뮤지션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재즈 음악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다. 5월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십센치(10cm), 로이킴, 하동균, 장기하와 얼굴들, 빈지노를 비롯해서 해외 유명 뮤지션인 칙 코리아, 허비 행콕, 아루토 산도발 등이 출연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31일엔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5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의 페스티벌들이 20~30대를 겨냥한 젊은층의 축제였다면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의 관객층은 다양하다.

양희은, 소찬휘,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의 선배들과 전기흐른, 플링, 크랜필드, 파라솔 같인 신인 밴드들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르나 세대에 구분없이 진정한 축제의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5월에만 해도 쏟아지는 축제 일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팽팽한 경쟁을 예고한 5월 페스티벌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