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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오승환…한신 역사 바꾼다
입력 2015-04-29 07:54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던지면 기록이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또 다시 의미있는 기록 경신에 나섰다. 바로 한신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기록이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65에서 1.50으로 낮췄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1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일주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데 이어 일본 통산 47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한신에서 활약했던 좌완 제프 윌리엄스가 세웠던 47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윌리엄스는 후지카와 규지(텍사스), 구보타 도모유키(은퇴)와 함께 2000년대 중반 JFK트리오를 이루며 한신의 막강 불펜을 이끌었다. 은퇴 이후 2011년부터는 한신의 미국 스카우트로 활동 중이다.
오승환이 한신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신 구단 역대를 통틀어 최다 세이브는 후지카와의 220세이브다. 이어 야마모토 가즈유키(130세이브), 나카니시 키요오키(75세이브), 타무라 쓰토무(54세이브) 순이다.
일본 양대리그를 통틀어 외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마크 크룬의 177세이브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시즌부터 수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39세이브로 에디 게일러드가 2000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니스 사파테가 2011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세운 외국인 첫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인 35세이브를 가뿐히 넘었다. 또 일본에서 뛴 한국인투수가 가진 최다세이브 기록인 38세이브(1998년 주니치 선동열)도 갈아치웠다.
오승환의 돌직구가 이상없는 이상, 한신 구단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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