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볼티모어 흑인폭동…한인업소 10여 곳 방화
입력 2015-04-29 06:50  | 수정 2015-04-29 07:35
【 앵커멘트 】
흑인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 미국 볼티모어 주는 비상사태가 발령됐습니다.
건물 200여 채가 불탔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10여 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시 곳곳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시위대들이 차량을 부수고 상점에선 약탈이 벌어집니다.

지난 12일 경찰 체포 과정에서 척추가 부러져 숨진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이 치러진 뒤, 과도한 경찰 대응을 비판하던 항의 시위는 순식간에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그레이스 / 미국 볼티모어 시민
- "저는 이웃을 사랑하지만 이번 행동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인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탁소와 상점 등 한인업소 10여 곳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2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메릴랜드 주 정부는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5천 명을 투입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어제 우리가 목격한 폭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폭동 사태는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 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