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구 총리 퇴임…"국민께 송구" 눈물 글썽
입력 2015-04-28 06:50  | 수정 2015-04-28 07:03
【 앵커멘트 】
9박 12일간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이임사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는데, 붉게 상기된 얼굴로 한때 눈물까지 글썽였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 12시간 만에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 총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진행된 이임식에서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결백하다고 강조했는데, 총리실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국무총리에 지명되면서 단숨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까지 올랐던 이 총리.

자신이 내세운 '부패와의 전쟁'의 첫 번째 대상이 되면서 취임 70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지난달 12일)
-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고질적인 적폐와 비리를…."

이 총리는 이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시내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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