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총리 사의 수용…이 총리 "국민께 송구"
입력 2015-04-27 19:40  | 수정 2015-04-27 19:46
【 앵커멘트 】
9박 12일간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임사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12시간 만에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 총리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는 3분이 채 안 된 이임사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국무총리에 지명되면서 단숨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차기 대선주자 반열까지 올랐던 이완구 총리.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과 언론사 외압 녹취록 등이 불거지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생채기가 났습니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내놨던 긴급 담화.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지난달 12일)
-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고질적인 적폐와 비리를…."

결국 자신이 내세운 '부패와의 전쟁' 첫 번째 대상이 되면서 취임 70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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