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플랫폼’ 모듈화 시스템으로 신차값 70% 인하
입력 2015-04-27 16:30 

아이티엔지니어링이 개발한 ‘고속 전기차용 공용 플랫폼이 2015년 17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산업 부문은 활발하지만 완성품 개발은 막대한 투자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없어 내연기관 모델을 사용했다. 하지만 내연기관 모델은 공용이 아니라서 단일 차종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비싼 차량 가격이 문제였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다양한 전기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공용 플랫폼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5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의 고속 전기차용 공용 플랫폼은 다양한 파생차종에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 모듈화된 샤시 부품과 일체화된 동력시스템으로 개발해 향후 다양한 전기차에도 공용 플랫폼 적용이 가능하다. 신규 차종을 개발할 때 개발비를 줄여 차량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이 자체개발한 공용플랫폼을 적용해 만든 전기차 MEV는 최고속도 시속 149㎞, 1회 충전 주행거리 130㎞, 시속 100㎞까지 11초가 걸려 닛산, 미쓰비시 등 경쟁사들과 맞먹는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도 2500만원 정도로 경쟁사들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2016년 MEV 상용화를 통해 2020년까지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건 아이티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전용 차체 개발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고속 전기차를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들 협업으로 2년만에 개발한다는 것에 비관적 시각도 많았다”며 2013년 겨울 어렵게 제작한 9대의 시험차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을때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