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년간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 24조원 손실"
입력 2007-07-04 15:27  | 수정 2007-07-04 17:58
원달러 환율이 910원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최근 2년간 연이은 환율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이 24조원의 손실을 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04년 114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을 거듭하며 2006년에는 955원으로 2년간 19.7% 절상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하락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며 7개월만에 처음으로 918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2년간 이같은 환율 하락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내수기업에 비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12월 결산 상장기업 585개사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132개사의 기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조사 결과 원화표시 수출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영업수지가 23조7천억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원자재가격도 35.8% 상승하면서 수출기업의 원가부담으로 영업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이런 환율과 원자재가격, 국제수급상황 등 외부요인에 의한 영업수지 악화를 37조7천억원 규모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수출기업들의 실제 영업수지는 9조8천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시말해서 기업들의 내부역량 강화로 27조9천억원의 영업수지 개선효과가 있었다는 게 이 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연구소는 현 시점에서 한국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성 부진이라며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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