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랜드 노사 갈등 해결책은 없나?
입력 2007-07-04 14:37  | 수정 2007-07-04 17:01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그룹의 노사간 갈등이 전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쟁점 사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인데, 대규모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우선 노조의 점거 농성을 멈추는 시기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사측이 먼저 기존의 비정규직 처리 방침을 완전히 철회해야 농성을 풀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홍윤경 / 이랜드 노조 사무국장
-"비정규직법 취지에 맞게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똑같은 일을 한 근로자들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이루질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오는 8일 홈에버와 뉴코아 등 전국에 있는 이랜드 매장 모두에서 농성을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먼저 농성을 풀고 대화를 하자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어서 해결점을 찾기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녹취 : 이랜드 그룹 관계자
-"노조측에 계속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매장에서 철수하기를 바란다고..."

또한 양측이 주요 쟁점에서 첨예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타협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전부를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측은 기존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노사측은 추가 협상을 벌여 입장 차이를 좁힐 예정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랜드는 농성이 장기화되며 영업 손실 등을 비롯해 5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해결책을 둘러싼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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