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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손흥민 54분…돌파 1위-슛 0·실책 7
입력 2015-04-26 06:01 
손흥민(오른쪽)이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헛발질로 공 터치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1.FC 쾰른을 상대로 기복 그 자체인 경기력으로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쾰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공식경기 3연승은 무산됐으나 4승 2무로 6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준결승에서 0-0 이후 승부차기 3-5로 탈락한 것을 무승부로 본다면 말이다.
왼쪽 날개로 나온 손흥민은 54분을 뛰고 후반 시작 9분 만에 교체됐다. 0-0이었던 전반 24분 쾰른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은 프리킥이 아닌 다이빙으로 판단하고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33분에는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가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왼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쾰른 수비에 차단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손흥민은 패스 84.2%(16/19)로 레버쿠젠 4위에 올랐다. 1차례 크로스는 실패했으나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1번 시도하여 성공했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 1회 및 2차례 돌파는 팀 공동 1위다. 공 소유권이 확실한 상황에서는 공격 전개의 정확성이나 킥 능력, 드리블 모두 괜찮았다.
그러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투박하기 그지없었다. 상대 태클에 5차례나 공을 뺏긴 것은 쾰른-레버쿠젠 출전 28명 중에서 단독 1위에 해당한다. 공 조작 미숙으로 어이없게 공격권을 헌납한 것도 2번이다. 개인 실책만 7회였다는 얘기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후로 끊임없이 지적된 공 터치 불안의 종합병동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8경기 1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4.8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6에 달한다. 그러나 쾰른 원정에서는 단 1차례의 슛도 없었다. 그렇다고 수비에 큰 힘이 된 것도 아니라 걷어내기 1번이 개인 공격저지의 전부였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7억363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81경기 29골 11도움. 경기당 74.6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0이다.
손흥민의 2014-15시즌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골·도움 빈도가 90분당 1.12배 높다. 상승세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기 단위는 물론이고 1경기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기량발휘의 굴곡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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